[쿠키 지구촌] 한국에서 지난해 순자산 1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백만장자는 18.9% 늘어난 11만8000여명으로 10만명을 처음 돌파했다. 한국은 국가별 백만장자 증가율 순위에서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신흥 경제국인 인도 중국 브라질 등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전세계 증가율의 3배가 넘는 수치다.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와 컨설턴트 업체 캡제미니가 24일 공동발표한 ‘세계 부(富)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과 자동차 등 소비재를 제외한 100만달러 이상 순자산 보유자는 지난해 1010만명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세계인구의 0.15%에 불과한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40조7000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9.4% 증가하면서 1인당 순자산도 400만달러를 넘었다. 특히 300만달러 이상 ‘울트라 백만장자’는 그 숫자가 8.8% 늘어났으며 이들의 보유 순자산도 14.5%나 증가해 부익부 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의 백만장자 증가율이 높은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와 원자재 가격 폭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주식시장 활황을 십분 활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백만장자 증가 분포를 보면 중동(15.6%·40만명) 중남미(12.2%·40만명) 아프리카(10%·10만명) 지역이 크게 늘었다. 이들 자원부국이 원자재 가격 상승 덕을 크게 본 데다 자본시장 참여를 확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반면 유럽과 북미 지역은 각각 3.7%(31만명), 4.2%(33만명) 증가에 그쳐 이 지역이 미국발 주택시장 침체 여파에 따른 금융위기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태 지역은 8.7%(28만명) 늘어났다.
지난해 고가의 미술작품, 고급자동차, 요트, 고급와인 등 사치품 구매비용지수 상승률이 6.2%에 달해 일반 소비재 가격 상승률(2.2%)의 3배 가까이 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백만장자들의 사치품 씀씀이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탈리아산 페라리 승용차의 경우 아·태 지역 판매가 47.2%, 중동 지역은 32.3% 증가했다.
여행업계는 이들 부자가 지난 2년간 자선행사를 위해 해외여행에 나선 숫자도 15%나 증가해 빈민지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으나 이 같은 여행을 하면서 최고급 호텔 숙박을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특파원 d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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