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은 얼마일까. 제조업이라면 99가 정답이지만 서비스업에서는 0이다. 커트만 해도 그렇다. 5천 원짜리와 3만 원이 넘는 두 서비스간 차이는 얼마나 클까.
어떤 사람은 엄청나다고 할 것이고, 또 다른 이들은 '그게 그거'라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실제로 손질기법과 그에 따른 머리모양의 차이는 미세하다. 그러나 그 미세한 차이에서 엄청나게 다른 느낌을 만들어내는 것이 미용이다.
그래서 100에서 1을 뺐을 때 99란 단계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0으로 전락한다. 항상 긴장하고, 고객에 앞서 미용사 스스로 새로워지지 않으면 영락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반면, 100에다 1을 더할 수 있다면 그 효과는 단순히 101이 아니라 200이 될 수도 있다.
안치용의 '10년 후 당신에게' 중에서 (해바라기, 123p)
작은 차이'의 가치가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좀더 고민해서 좀더 노력해서 '하나'의 가치를 더할 수 있다면, 그 결과는 하나 많은 것이 아니라 두배, 세배가 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저자는 박준뷰티랩의 박준 원장 이야기를 하며 미용 같은 서비스업에서 100-1은 99가 아니라 0일 수 있으며, 100+1은 101이라 아니라 200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조금 더 노력해서 미세한 차이를 만들어내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다면, 5천원짜리였던 서비스가 2만원, 3만원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는 '기회'의 시대가 왔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거꾸로 '섬뜩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100에서 1을 빼면 99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0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미용사가 항상 노력하고 긴장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많은 분야가 '서비스업'화되어가는 세상, '100-1=0, 100+1=200'이라는 산수론의 의미를 되새겨보아야겠습니다.
출처 : 예병일 경영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