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0여 년을 훌쩍 넘겨버린 베테랑 뮤지션, 최재훈 7집 [Above Water-Still Waters Run Deep]
‘널 보낸 후에’, ‘외출’, ‘함께 있으면 좋을 사람’, ‘비의 랩소디’ 등 듣기만 하여도 그 가창력과 음색이 귀에 맴도는 히트곡을 다수 발표하며 대한민국 락발라드계의 중심이었던 가수 최재훈이 지난 해 5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많은 팬들은 여전히 건재한 그의 가창력과 매력적인 보이스컬러에 박수를 보내며 이제는 꾸준한 활동을 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아무리 힘든 가요계의 현실 속에서도 2007년에는 7집을 발표할 것을 약속했고 이에 보답하는 음반을 들고 다시 찾아왔다.
지난 6집 음반이 오랫동안의 공백을 깨고 준비한 종합 선물 셋트와 같은 음반이었다면 이번 7집 음반의 화두는 최재훈의 음악이다. 음악활동을 시작한지 어느덧 10여 년을 훌쩍 넘겨버린 베테랑 뮤지션으로서의 음악에 대한 고민과 노력,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이정표와 같은 음반이 이번 7집 음반 [Above water-still waters run deep]이다. 음반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긴 공백을 깨고 수면위로 올라와 가요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자 하는, 비록 한국가요계 전체의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음악을 지켜내며 알려내고자 하는 의지인 것이다.
장나라, 버블 시스터즈의 음반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주얼리, 동방신기 등 인기 가수들의 음반 작업에 참여했던 MINUKI 가 작곡하고 김진아가 작사한 ‘철부지’. 사랑이 끝이 났지만 그 사랑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마음과 다시 돌아올 수 없다 해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영원한 사랑에 대한 아픔을 최재훈 특유의 부드럽지만 애절한 목소리로 노래한다. 그 동안의 명성과 내공이 느껴지는 보이스가 최고의 곡과 가사를 만나 2007년 가을을 수놓을 명품 발라드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은 최고의 노래가 될 것이다. 이 밖에 ‘제발 부탁해’(‘널 보낸 후에’작곡자 김형준), '안개눈'(신상근 작곡, 최재훈 작사), ‘부디’(김진구 작곡, 가수 이세준 작사), ‘우리 두 사람’(Sato 작곡, 최재훈 작사), ‘이별의 친구’(최규성 작사, 김진아 작곡) 등의 주옥 같은 발라드와 경쾌한 템포의 ‘누가 그래’(윤재상 작곡, 정진환 작사) 의 총 7곡의 신곡과 4곡의 리메이크 곡, 2곡의 2006년 콘서트 라이브 실황 음원이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