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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2026년 9월 25일10분 읽기

F-Droid 2.0 공개 — 10년 만의 전면 개편, 코틀린·컴포즈로 다시 쓰고 자동 업데이트 기본화

YS
김영삼
조회 3
F-Droid 2.0 공개 — 10년 만의 전면 개편, 코틀린·컴포즈로 다시 쓰고 자동 업데이트 기본화

자유·오픈소스 안드로이드 앱 저장소 F-Droid가 9월 24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서 F-Droid 앱 2.0을 발표하고 앞으로 몇 주에 걸쳐 단계적으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F-Droid는 이번 버전을 "10년 만의 가장 큰 앱 업데이트"이자 공식 앱의 완전한 재설계라고 소개했다. 화면만 바꾼 것이 아니라 핵심 구성 요소를 코틀린과 젯팩 컴포즈로 다시 썼고, 그 과정에서 일부 기능은 과감히 정리했다.

3줄 요약
  • 1년 넘는 작업과 14번의 테스트 릴리스를 거쳐 나온 2.0은 내비게이션을 발견(Discover)·검색·내 앱 세 영역으로 줄이고, 카테고리·검색·필터를 크게 손봤다.
  • 앱 업데이트를 기본으로 자동으로 받고 설치하며, 새 사전 승인 API를 쓰는 통합 설치기로 설치 경험을 기본 앱스토어에 가깝게 끌어올렸다.
  • 안드로이드 6 지원, F-Droid 특권 확장(FPE) 사용, 패닉 시 앱 삭제·초기화 기능은 빠졌다. 해당 기능에 의존하는 사용자는 업데이트를 미뤄도 된다고 안내했다.

WHAT HAPPENED무슨 일이 있었나

F-Droid는 10년 넘게 자유·오픈소스 안드로이드 앱을 모아 배포해 온 저장소이자 클라이언트 앱이다. 구글 플레이와 달리 추적을 하지 않고, 소스에서 직접 빌드한 앱을 배포하며, 비자유 네트워크 서비스 의존 같은 "안티 기능"을 앱마다 표시한다. 이번 2.0은 그 공식 클라이언트 앱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한 결과물이다.

F-Droid는 이 작업을 위해 사용자 연구, 디자인, 테스트, 문서화, 보안 감사까지 거쳤다고 밝혔다. 새 앱 개발을 맡은 Torsten Grote의 작업은 NLnet이 Mobifree 기금으로 지원했고, 오픈 테크놀로지 펀드(OTF)의 UX·디스커버리 랩이 Ura Design과 함께 사용자 테스트와 인터페이스 지침 작업을 지원했다. OTF 시큐리티 랩과 Convocation이 2.0에 대한 독립 보안 검토를 수행했으며, F-Droid는 관련 지적 사항을 모두 분석·조치했고 감사 보고서는 공개 승인이 나는 대로 공유하겠다고 했다.

CHANGES무엇이 바뀌었나

F-Droid 블로그 발표 내용 정리
영역2.0의 변화
내비게이션발견·검색·내 앱 세 영역으로 단순화. 설정과 근처 공유(Nearby Swap)는 상단 바로 이동
발견 화면새로 추가·최근 업데이트 앱에 더해 저장소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앱을 보여 줌
카테고리VPN·방화벽·비밀번호 관리자 등 세분화된 카테고리 추가, 상위 "메타 카테고리" 도입, 게임은 17개 장르로 구분
검색앱 이름 외에 설명·카테고리·번역된 내용까지 검색. 한국어·중국어·일본어(CJK) 검색 지원 대폭 개선, 최근 검색어 기억
필터카테고리·기기 호환성·안티 기능을 조합해 걸러 보기
업데이트기본으로 자동 확인·설치. 당겨서 새로고침은 없어지고 내 앱 화면의 더보기 메뉴로 이동
설치사전 승인(pre-approval) API를 쓰는 통합 설치기. 지원 기기에서는 다운로드 전에 설치를 확인

한국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변화는 CJK 검색 개선이다. 그동안 F-Droid에서 한글로 앱을 찾으면 결과가 부실하다는 불만이 많았는데, 새 검색 시스템은 CJK 문자 체계 지원을 크게 개선했다고 명시했다. 설명과 번역된 내용까지 검색 대상이 되면서 "이름은 모르지만 하는 일은 아는" 앱을 찾기 쉬워졌다.

설치 경험의 변화에는 규제의 영향이 직접 언급됐다. F-Droid는 오랫동안 설치·업데이트 경험이 안드로이드에 의해 "2등급으로 강제됐다"고 표현하면서, EU 디지털시장법(DMA)과 세계 각지의 반독점 조치 압력 덕분에 이제 안드로이드가 모든 앱스토어에 더 매끄럽고 자동화된 설치·업데이트 옵션을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은 OS에 내장된 경우든 사용자가 직접 설치한 경우든 같은 통합 설치기를 쓰며, 안드로이드의 세션 설치기를 전면 지원해 FPE 없이도 최신 안드로이드에서 백그라운드 업데이트가 된다.

데이터 사용 설정도 다시 짰다. F-Droid는 모바일 데이터가 싼 사용자와 비싼 사용자, 네트워크 트래픽을 엄격히 통제해야 하는 사용자, 백그라운드 업데이트에 기기가 버벅이는 저사양 기기 사용자가 공존한다며, 무엇을 언제 내려받을지 정하는 설정을 더 직관적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자동 업데이트가 기본이 됐지만 기존 사용자 설정은 그대로 존중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변화로 F-Droid가 강조한 것은 기여 장벽이다. 지난 10년 사이 안드로이드 개발 방식이 크게 바뀌었고, 새 코드는 모두 코틀린과 현대적 안드로이드 설계 방식을 따른다. 오늘날 안드로이드 개발자에게 익숙한 도구로 짜여 있어 새 기여자가 들어오기 쉬워지고, 유지 부담이 줄어 기술 부채와 씨름하는 시간을 사용자 경험 개선에 돌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REMOVED빠진 기능과 주의할 점

재설계 과정에서 정리된 기능도 적지 않다. Tor 연동은 자동 감지를 없애고, 기존 "Tor 사용" 설정은 일반 프록시 설정으로 이전된다. 앞으로는 Tor VPN 사용을 권장한다. 앱 숨기기 기능은 계산기 앱처럼 동작하던 위장 대신, 아이콘과 이름만 바꾸는 업계 공통 방식으로 단순화했다. F-Droid는 이 방식이 설정의 앱 목록과 포렌식 조사에서는 여전히 드러난다는 한계를 사용자가 정확히 이해하게 하려는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주의. Ripple 같은 패닉 트리거 앱과 연동해 앱을 삭제·초기화하던 기능은 2.0에 아직 들어가지 않았다. F-Droid는 사용자층이 작고 유지가 매우 어려워 다른 개선을 막지 않도록 했다며, 이 기능에 의존하는 사용자는 복원 여부를 검토하는 동안 2.0 업데이트를 미뤄도 된다고 안내했다.

F-Droid 특권 확장(FPE)은 2.0에서 지원되지 않는다. 설치돼 있어도 2.0은 쓰지 않는다. 또한 새 도구 일부가 안드로이드 7에 추가된 수정에 의존해 안드로이드 6 지원을 끊었다. 기존 F-Droid 구버전은 오래된 안드로이드에서 계속 동작한다. CalyxOS, iodéOS, Lineage-for-microG처럼 F-Droid를 내장한 OS에서는 각 OS가 기본 저장소를 추가하는 방식이 그대로 유지된다. 근처 기기 간 앱 공유(Nearby)는 새 연결 방식으로 다시 구현 중이며, 첫 2.0 릴리스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CONTEXT배경: 개발자 인증 정책과 맞물린 시점

발표 시점도 의미가 있다. F-Droid 웹사이트 상단에는 "F-Droid가 위협받고 있다"는 문구와 함께 Keep Android Open 캠페인 링크가 걸려 있다. 이 캠페인은 구글이 2025년 8월 발표한 개발자 인증 요구, 즉 플레이 스토어 밖에서 배포되는 앱도 개발자가 구글에 등록해야 설치되도록 하는 정책에 반대한다. 캠페인 측은 2027년부터 등록하지 않은 개발자의 앱이 전 세계 기기에서 막힌다고 주장하며, F-Droid도 이를 "존립을 위협하는" 문제로 규정해 왔다.

그런 상황에서 F-Droid가 내놓은 2.0은 "대안 앱스토어도 기본 스토어에 버금가는 경험을 줄 수 있다"는 일종의 증명이다. 동시에 그 경험이 DMA 같은 규제 덕분에 가능해졌다고 스스로 밝힌 점은, 대안 스토어의 운명이 기술보다 정책에 더 크게 달려 있음을 보여 준다.

개발자·관리자 체크리스트
✓F-Droid에 앱을 올리는 개발자라면 새 카테고리 체계에 맞게 메타데이터의 카테고리와 설명을 점검한다. 검색이 설명·번역까지 읽는다.
✓앱 설명의 한국어 번역을 보강하면 CJK 검색 개선의 효과를 직접 볼 수 있다.
✓사내·단체 기기에서 FPE에 의존해 무인 업데이트를 돌리고 있었다면, 2.0의 세션 설치기 방식으로 동작이 바뀌는지 시험한다.
✓안드로이드 6 기기를 지원해야 하는 환경이라면 기존 F-Droid 버전을 유지한다.
영삼
영삼의 한마디
나는 윈도우용 무료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공식 스토어 밖에서 배포하는 개발자"의 설움을 꽤 겪었다. 스마트스크린 경고와 서명 비용 얘기만 나오면 할 말이 많다. 그래서 F-Droid 2.0이 반갑다. 특히 자동 업데이트를 기본값으로 바꾼 결정은 옳다. 업데이트를 사용자에게 맡기면 대부분은 안 한다. 다만 패닉 삭제 기능을 뺀 판단은 아쉽다. 그 기능을 쓰는 사람은 적어도, 쓰는 이유는 가장 절박하다. 사용자 수로 기능의 무게를 재는 순간 F-Droid가 지켜 온 가치와 어긋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F-Droid 2.0은 언제 나왔나?

F-Droid는 2026년 9월 24일 공식 블로그에서 2.0을 발표했고, 14번의 테스트 릴리스를 거친 뒤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사용자에게 단계적으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기존 앱에서 업데이트로 받게 된다.

F-Droid 2.0에서 바뀐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코틀린과 젯팩 컴포즈로 핵심을 다시 쓰고, 발견·검색·내 앱 세 영역으로 화면을 재구성했다. 검색이 설명·카테고리·번역까지 대상으로 넓어졌고 CJK 검색이 개선됐으며, 앱 업데이트를 기본으로 자동 설치한다.

F-Droid 2.0은 안드로이드 6에서 쓸 수 있나?

쓸 수 없다. 새 도구 일부가 안드로이드 7에서 추가된 수정에 의존해 안드로이드 6 지원이 빠졌다. 오래된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기존 F-Droid 버전이 계속 동작한다.

F-Droid 2.0에서 빠진 기능은 무엇인가?

F-Droid 특권 확장(FPE) 사용, 패닉 트리거 시 앱 삭제·초기화, 당겨서 새로고침, Tor 자동 감지가 빠지거나 바뀌었다. Tor는 프록시 설정과 Tor VPN으로 대체되고, 근처 공유 기능은 새 구현을 준비 중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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