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기장을 간만에 보다가 .
여기저기 도움이 될만한 글들을 메모한 페이지를 보고 본인 블로그에 다시 글을 옮겨 쓴다.
현명한 사람은 후회의 기억을 지우지 앟는다.
배가 부른 뒤에 맞을 생각하면 기름지고 담백한 것이 구분이 없어지고 색을 푼 후에 음욕을 생각하면 넘녀의 정교에 관한 생각이 다 끊어진다.
그러므로 항상 일이 끝난 뒤에 후회와 뉘우침으로, 일을 시작할 때의 어리석은 미혹을 깨뜨린다면 본성이 자리 잡혀 행동하는 모든 것이 바르게 된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똥 속의 꽁지벌레는 더러운 것이지만, 매미로 변하여 가을 바람에 이슬을 마시고 썩은 풀은 빛이 없지만
반딧불이가 되어 여름 달에 빛을 낸다.
진실로 깨긋한 것은 더러운 것에서 나오고 밝은 것은 어두운 것에서 나온다는 것을 이를 통해 알 수 있다.
포부와 여유를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
높은 지위에 있어도 산림의 취미가 있어야 하고 수풀 속 샘풀 아래 살지라도 조정에서 국가를 경륜하는 포부를 가져야 한다.
어려움을 만나면 시작할 때의 다짐을 떠열려 보라.
일이 궁해지고 형세가 기운 사람은 마땅히 처음의 마음을 생각해보아야 하고
공이 이루어지고 행하는 일이 가득 찬 사람은 끝을 미리 살펴보아야 한다.
지금 아는 것은 일부분일 뿐이다.
낮은 곳에 있어보아야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어두운 곳에 있어 보아야 밝은 곳을 향하는 것이 눈이 부심을 알게 되고
고요한 가운데 있어 보아야 움직이는 것이 수고로움을 알게 되고 침목 속에 있어 보아야 말 많은 것이 시끄러운 줄 알게 된다.
소박하고 꾸밈없는 태도가 가장 아름답다.
소박하고 꾸밈없는 태도를 지키고 총명함을 물리쳐야 바른 기운을 남겨 천지에 되돌릴 것이며 번잡하고 화려한 것을 버리고 담박함을 달게 여겨야 맑은 이름을 남겨 천지에 두고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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